어제 학부 주간이라고 교수님과 함께 미친듯이 술을 먹고 과방에 와서 잤다.

아침에 일어나서 컴퓨터를 켜고 게임을 하는데 친구가 오더라. 와서 하는 말이 대뜸

야, 노무현 죽었대.

.....안 믿겨졌다.

거짓말 하지마. 어제 여운계 죽었다고 낚시하는 거냐?!

....근데 사실이랜다.

3보래. 노 대통령 사망한 듯..

.....헐퀴.

아니, 노무현이 지금 죽어야 할 사람인가?
전/현직 대통령 중 그보다 덜 더러운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

아직도, 고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친구들과 밥을 먹으며 농담삼아 던진 이야기 하나.
"~~~은 죽었어! 더는 없어! 하지만 이 몸에, 이 가슴에 하나가 되어 살아가!"

그가 공과를 논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난 정치 평론가가 아니니까.
하지만, 그가 남긴 것들이, 이로 인해 불타올라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나라란, 너무 잘 불타올라서, 그 후에 무언가를 추모하지 않는 사회니까.
조용히 끝나지만, 오래도록 기억되는 그런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

덧) 친구와 이야기하다가 나온 뻘소린데

혹 노무현이 친노의 대대적 복권 및 주도권 장악을 목표로 죽은 거라면
노무현은 현대판 를르슈다...[쓴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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